작품 소개
강준석 <Red Tree>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91x72cm (30호), 2012
렌탈요금: 99,000 원/월
구매가격: 1,800,000 원
Curator's Note
강준석의 작품에는 뛰어난 감수성에서 비롯된 시적 서정성과 무한한 상상력이 자리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끊임없이 마주하고 되새긴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에는 어린 시절 만화가 주던 유쾌한 위트와 순수한 동심, 그리고 동화적 환상이 생동한다. 이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지만 누구나 그리워하는 순수한 세계를 선명하게 환기시킨다. 이렇게 향수와 감동, 환상과 신비가 어우러진 작가의 작품 속 세계에서는 노스탤지어와 판타지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몽환적인 색감과 대비되는 단순하고 함축적인 선은 내면의 기저에 잠재된 순수함을 표명하고, 복잡하고 구상적인 현실에서의 해방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시킨다. 또한, 면과 선이 교묘히 서로를 침범하며 교차하는 지점에서 결국 모든 시공간은 해체되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무화되어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낸다.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 담담하게 지어진 이 신비로운 이야기는, 보일 듯 잡히지 않고, 꿈꾸는 듯 아름답게 울리는 행복하고 설레는 동화와도 같다.
추천 이유
안개 서린 뒤로, 선과 면이 혼란스럽게 교차된 배경은 아마도 잃어버린 희미한 추억과 그때의 감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대담한 선과 색채로 화면 앞 쪽에 우뚝 선 Red Tree는 그야말로 강렬하고 그래서 처연합니다. 우리가 정말로 기억해야 하는 것들, 지켜내야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잔잔하고도 강인한 느낌의 이 작품은 내면에서 만들어진 신비한 세계의 힘이 느껴집니다. 작품 속에서 안개, 신비한 나무, 하얀 새의 의미들이 결합되어 한층 더 예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진지한 내면으로의 여행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선 나무처럼, 언제나 든든하게 당신의 공간을 지켜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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