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백승민 <SCENE #7>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 194x391cm (변형 500호), 2012

렌탈요금: 1,000,000 원

구매가격: 15,000,000 원

Curator's Note

[상상 속 국가 디벨랜드의 네버 엔딩 스토리] 백승민 작가의 작업은 텍스트로 작성한 가상 국가 Diverland(디벨랜드)에 대한 내용을 이미지로 구현한 것이다. 작가는 가상 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체계와 세부적인 이야기, 국가 디자인 등을 작업 모티프로 삼고, 각각의 작업을 모아 유기적인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연결한다. 작가에 따르면, 디벨랜드는 ‘Divertimento’와 ‘land’의 조합어로 픽션(Fiction)의 이미지들이 강하게 충돌하고, 작가가 치밀하게 구성한 텍스트 내용들은 은유와 상징을 통한 이미지로 표현된다. 작품에서 발견되는 도덕적 용인 한계를 벗어난 표현과 강박적으로 표현된 대칭 구도는 질서·원칙·규칙의 폭력적 강요 등을 나타내며, 이러한 작품 내부 사회는 현실 사회의 터부가 재현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곧 디벨랜드는 현실 사회의 완강한 부정인 동시에, 현실 사회를 ‘현실 사회답게’ 만들어 주는 인간성이나 규범 같은 요소들을 상실한 상태에 대한 거울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추천 이유

맨 처음 작품을 보았을 때에는 이질적인 이미지 때문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현실 속에서 볼 수 있는 형상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강렬하고 화려한 표현은 어떤 사람의 시선이든 붙잡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양쪽이 정확히 똑같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작가는 처음 작업의 밑그림 단계부터 모눈종이를 사용해 철저한 대칭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어디 하나 빈틈이 느껴지지 않는 이 작품을 통해 관람자는 그야말로 압도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넓게 탁 트인 공간이라면 잘 어울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