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최재혁 <골동품13>
캔버스에 유채, 73x91cm (30호), 2012
렌탈요금: 99,000 원
구매가격: 2,000,000 원
Curator's Note
“일상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지만 사실 그 가치는 대단한 것이죠. 오늘이 모여 결국 역사가 되고 시대의 표상이 되는 거니까요.” 일상의 순간들은 시간이 지난 뒤 돌아봤을 때 새로운 의미가 생기고 그 가치가 더해진다. 최재혁 작가는 누군가 예전에 일상품으로 사용했던 물건을 통해 일상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담아낸다. 손때 묻고 빛 바랜 물건에는 많은 사람들의 갖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것은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일 수도 있고, 부모님의 어린 시절, 혹은 그보다 더 이전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관객은 아무것도 없는 흰 바탕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골동품들의 모습을 통해 매일 다가오기에 가볍게 여기기 쉬운 일상의 가치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추천 이유
첫눈에 봐도 깔끔하지만 부드러운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익숙하지만 결코 진부하지 않은 느낌의 작품입니다. 일상적인 소재들은 친근함을 느끼게 하고, 그들이 한 데 모여 있는 모습은 사람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손 때묻은 물건들 하나 하나는 각자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줄 것만 같네요. 입으면 입을 수록 멋있어지는 청바지처럼, 작품 속 골동품의 모습은 손때가 묻어갈 수록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골동품들이 무심한 듯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은 단순함과 일상적인 매력 속에 이렇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예술성이 담겨있음을 보여줍니다. 세상에서 꼭 나만 지니고 있을 것만 같은 작품, 매일보아도 질리지 않을 작품입니다. 어디에도 어울릴만한 작품으로 공간에 깔끔한 포인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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