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or's Note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싶을 때 우리가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여행일 것이다. 지루한 일상을 뒤로하고 떠나는 여행만큼 즐거운 것이 있을까?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는 여행을 통해 세계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나 자신을 알아갈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안은경 작가 작품의 주제 ‘여행 속 치유’는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우리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차분한 느낌을 주는 장지 위에 화려한 색과 먹으로 채색하여 꿈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함께 쓰인 다양한 재료들은 여행이 주는 설렘을 표현하고 있다. 안은경 작가는 반복되는 패턴이 나타내는 지루한 일상을 뒤로하고 나를 위해 떠나는 여행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추천 이유

불교에서 ‘나’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되는 것이라고 해요. 수많은 경험과 다양한 관계를 통해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진다는 뜻이죠. 그래서 문자 그대로의 여행이든, 책이나 그림, 여행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하게 되는 여행이든, 새로운 경험으로서 ‘여행’은 또 다른 나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재료가 될 것 렵지만, 낯선 장소에서 혹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그 변화를 예민하게 느끼게 되죠. 작품을 통해 떠나는 여행을 통해 우리는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일상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즐거운 상상과 마음의 위로를 선물해주는 이 작품을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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