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김소영 <Fallen>

캔버스에 유채, 73x100cm (40호), 2013

렌탈요금: 120,000 원/월

구매가격: 2,800,000 원

Curator's Note

김소영 작가에 따르면 한 장면을 바라보는 일은 시각 활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 순간의 신체 활동과 뇌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 연상 작용에 의해 떠오른 또 다른 장면들과 그로 인해 촉발된 감정 등이 버무려져 비로소 ‘장면’을 이룬다. 그리하여 작가의 캔버스에 캡처된 ‘장면’은 몸 안팎의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만들어 낸 ‘풍경’이 된다. 그 풍경은 또한 작가가 평면의 한계를 넘어서려 분투하며 특정 순간을 생생하게 발화시키기 위해 골몰한 흔적이기도 하다. 유동하는 순간의 요소요소를 붙잡아 전에 없던 풍경으로 거듭나게 하는 작업. 분명 고착화된 회화인데도 물컹한 움직임이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추천 이유

김소영 작가의 작품들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품에 첨가된 형광 색상 덕분이기도 하고 작품 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이 부풀어 오른 이미지 덕분이기도 합니다. 캔버스 위를 부유하는 듯 작품 속 사물의 부드럽고 비정형화된 움직임은 작품을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로운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생명체의 일부가 훼손된 형태를 띠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두려움보다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게다가 덩이진 사물이 작품 속에서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은 기묘한 분위기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자극을 원하신다면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