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전현선 <Untitled>

캔버스에 수채, 117x91cm (50호), 2011

렌탈요금: 120,000 원/월

구매가격: 2,600,000 원

Curator's Note

전현선 작가는 화면의 조형적인 균형감과 회화의 평면성 그리고 맑고 투명한 느낌의 채색으로 포근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화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것 같은 작품의 첫인상이 관객이 작품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낯선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불안한 시선처리나 선악의 대립 구조에서 벗어나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그들의 행동이 동심의 세계와 현실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현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추천 이유

이 작품의 전체적인 색감은 어둡지만 수채물감을 사용해 오히려 맑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작품 속 소녀는 아무도 찾지 않을 것만 같은 숲으로 들어갑니다. 마치 자기만이 알고 있는 세계가 있는 듯 혹은 새로운 세계를 찾기 위해 말이죠. 그래서 소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무지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숲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녀가 앞으로 만나게 될 세계가 마냥 밝고 아름다울 것 같지만은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잠시라도 현실에서 벗어나 지난 날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